잡담 | [와고펌] (그때 그사건 5) 박 검사, 주작범 마재윤을 검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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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ㅇㅇ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7-06-25 19:11 조회13,52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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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2년 7월경.
오프라인에서는 스1 공식 최후의 리그(티빙스타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었고
아프리카에선 전프로 출신인 몽군, 하늘, 구성훈, 박지호, 홍구, 박준오 등이 개인방송을 하고 있었음.
이 당시 강캐였던 존재는 한때 화승의 에이스였던 구성훈과, '리틀 이제동'이라고 불렸던 박준오였지만
별을 가장 많이 쓸어담았던 방은 '라박이' 박지호와, 주작범이었던 마모씨로 기억함.
라박이는 2011년 11월에 코치 생활을 접고 전포동에서 개인방송을 시작했음.
이 당시 라박이는 주식을 하느라 선수 생활할 때 번 돈을 다 날려먹고, 방송에서 마이너스 통장까지 인증했던 암담한 상황.
그에게는 별이 필요했고, 별을 얻기 위해서는 이마에 브래지어를 두르고 엉덩이 춤을 추는 등 온갖 괴랄한 리액션을 보여주었음.
그리고 별 잘 받아서 포텐 터지는 날에는, 무적의 경기력이 나와서 구성훈 박준오도 때려잡는 괴력을 선보였음.
근데 라박이가 별풍을 밝히긴 했어도, 방송 완전 초창기에는 마모씨랑 게임하는 거 자체는 약간 망설이긴 했음.
그래도 자기가 스1 코치 출신이라고, 주작한 사람이랑 게임하기는 좀 그렇다고 난색을 보이기는 했음.
그러나 방송 경력이 어느정도 쌓이다 보니까, 큰손이 별풍 '쎄게' 준다는 말에 흔쾌히 마모씨와의 게임을 수락함.
그렇게 열렸던 라박이 VS 마주작 간의 3전제(맵은 올투혼)
박지호는 센스 있게 경찰 싸이렌 소리를 브금으로 깔면서 검거 의욕을 충실하게 다짐.
시청자들 예상은 라박이가 저프전이 평소에 약했기에, 마주작 기량이 아무리 쇠하긴 했어도 마주작이 이길 거라고 보았음.
게다가 현역시절 전적(마모씨 기준 7:4)도 마모씨가 상당히 앞섰기에 마모씨가 별풍을 빨아먹을 거라는 예상이 강했음.
그러나 게임은 항상 붙어 보아야 아는 일.
1경기는 박지호가 그대로 압살해 버렸고, 2경기는 박지호가 시종일관 불리했지만 토스의 로망인 한 방 병력으로 마모씨 멀티를 다 부수면서 대역전승.
마모씨는 게임 끝나고 나서 그대로 빡종했고
박지호는 스케치북을 가져와서 '수색영장 박검 인'이라는 글씨를 큼직하게 쓰면서 시청자들에게 검거 완료를 알렸음.
박지호 방에서는 주작범 검거를 축원하고 경하하는 뜻에서 역대급의 별파티가 터졌고
이때부터 박지호는 '주작범 검거자'라는 뜻에서 박검사라는 새로운 별칭이 붙게 되었음.
이후로도 박지호 VS 마모씨(가끔은 철구까지 가세해 마철라인)는 수시로 열렸는데, 이는 서로가 윈윈인 컨텐츠였음.
마모씨는 자신의 인생 최대의 오점을 개그거리로 승화시켜서 방송 흥하게 하는 요소로 써먹었고
박지호는 박검사 이미지를 제대로 굳히면서 시청자들 호응을 얻고, 마모씨 방의 큰손들(멘붕킹, 주도사 등)을 자기 방으로 데려오는 성과를 거두었음.
그리고 이때의 인연(?) 때문인지 2014~2015년에 마모씨 방송이 옛날 인기 다 잃고 쇠락해져 갔어도
라박이만큼은 마모씨와 스폰도 같이 여러번 해주면서 거의 유일하게 관계를 이어갔음.
한때는 지금의 리쌍록, 갓택록, 택동록 만큼이나 뜨거운 컨텐츠였던 그때 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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